부동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polycon 2021. 5. 11. 22:34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발생원인

2008년 초반부터 미국의 경기 후퇴 조짐은 확연해 보였다. 미국 기업이 신제품 개발을 전보다 게을리 한 탓일까? 기술 혁신이 갑자기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나? 아니었다. 2008년 경제 불안정의 근인은 금융에 있었다. 정확히 말해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이라고 에둘러 표현하는, 일종의 채무를 되 갚지 못한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생긴 신용 시장 경색 때문이었다.

 

우리의 세계적 금융 시스템은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는 탓에, 앨라배마부터 위스콘신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의 가구들도 복잡한 대출 구조를 타고 주택을 사거나 2차 담보 설정을 하는 일이 가능했다. 어떤 대출은 (대출자들 모르게) 비슷한 대출끼리 한데 묶여 부채 담보부 층권(CDOs)으로 재구성된 다음, 뉴욕과 런던에 있는 은행을 거쳐 (특히) 독일의 지역 은행과 노르웨이 시 의회로 팔리는 방식을 취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 지역 은행과 시의회가 사실상 모기지 대출업자로 탈바꿈 했다.

 

이 잘게 나누니 부채 담보부 증권은, 10년 만기 미 재무부 증권처럼 원 차입자의 이자 지급이 꾸준한 수입을 낳는 믿음직한 자산이며, 따라서 트리플 A (AAA) 등급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가능하게 해 주었다. 이 정교한 금융 연금술 뒤에는 납을 금으로 바꾼다는 논리가 숨어 있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대출자들이 채무를 갚지 못하면서 주택가격 폭락을 일으켰다

경과

그러나 원 모기지에서 1, 2년의 '티저(teaser)' 기간(낮은 금리를 미끼로 대출을 유도하는 기간)이 끝나고 금리가 인상되자, 차입자들은 채무를 갚지 못하였다. 이는 다시 미국 부동산 거품이 꺼진다는 신호로 돌변해,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주택 가격 폭락을 일으켰다.

 

서브프라임 그 이후

이후 상황은 느리면서도 파멸적인 연쇄 반응이었다. 사실상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담보되지 않는 숱한 증권들을 포함해 온갖 종류의 자산 담보 증권들의 가치가 폭락했다. 은행이 대차대조표상에서 이러한 증권들을 털어 버리려고 세운 자산 유동화 법인과 구조화 투자 회사 같은 기관들도 심각한 곤경에 빠졌다. 은행이 이 증권들을 인수하면서, 그 자본과 자산 비율은 규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은행권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기간 입찰 대출(term auction facilities)'을 통해 자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기업 어음 발행이나 채권 매각 혹은 차입 등 그 어떤 방식을 구사하든 은행의 차입 이자율은 미국 경제에서 최저 대출 금리인 연방 기금 공식 기준 금리보다 훨씬 높다. 본래 기업 매수를 위해 발행한 사모 채권도 큰 폭의 할인 없이는 팔리지 않았다. 손실을 상당히 겪은 미국과 유럽의 유명 은행들은 지불 준비금을 다시 갖추기 위해 서구 중앙은행에 단기 지원을 요청했을 뿐 아니라 자본금을 확보하고자 중동의 국부펀드에게 자본 투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의 지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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